[한국의 산하-가지산] 가지산 도립공원은 흔히 영남알프스라 하는 가지산(1240m), 취서산(1092m) 일원과 천성산(812m) 등의 일원을 포함하여 1979년 11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국도립공원 중 그 범위가 넓어서 석남사 및 인접 양산군지구로 나누어진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간월, 신불, 취서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가지산 쌀바위 전설] 울산광역시(蔚山廣域市) 울주군(蔚州郡) 상북면(上北面) 가지산(加智山) 정상에는 쌀바위(先岩)라 하는 큰 바위가 있다. 이 쌀바위로 언양현(彦陽縣)과 청도(淸道)의 경계를 삼아오기도 하였다 [전설] 『어느 옛날의 일이었다. 수도승 한 분이 쌀바위 밑에 조그마한 암자를 얽어매고 불경을 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는 며칠마다 한 번씩 마을로 내려가서는 동냥을 하여 오는 고행이 계속되었다. 이렇게 고행하는 수도승을 가엾게 여긴 것인지 기적이 일어났다. 중이 염불을 외우다 바위틈을 문득 보니 쌀이 소복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날부터 한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이 매일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흐르듯 또닥또닥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중은 마을로 내려가서 사립마다 요령을 흔들고 목탁을 치며 동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얼마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날 중의 머리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쌀이 저렇게 답답하게 조금씩 나오다니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중은 쌀이 나오는 구멍을 더 크게 내면 많은 쌀이 나오겠지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되면 손들이 찾아들어도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동냥은 하지 않아도 될 터이겠지? 하루는 중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쇠꼬챙이를 넣어 구멍을 크게 뚫었다. 이제는 쌀도 많이 나올 테고, 여기에 더 큰 암자를 지어 출세할 수 있겠지 하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그 후로 쌀은 간곳없고 물만 똑똑 흘렀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쌀바위(米岩)라 불렀다. 이 이야기는 사람의 분수를 지켜야 된다는 것을 경계한 이야기이다. 또 옛날 물을 매(買)라 하여 쌀과도 그 음이 같은데서 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밥을 짓다. 메밥을 상위에 올리다 하는 것과 같이 쌀을 매라고도 하였으니 물과 쌀은 다 매였던 것이다.』 - <울산의 전설과 민요>(울산문화원.19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