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입니다. 가까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갔다 올 수 있는 산행지입니다. 산은 득량만 오른쪽세 자리하고 있으며 오봉산의 고도가 340m로 아주 야트막한 산입니다. 등산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고 득량남초교에서 출발하면 등산로는 오봉산 방향으로 왼쪽의 절벽을 끼고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봉우리마다 이름은 없고 대표적인 이정표는 칼바위와 오봉산 용추폭포가 전부 입니다. 등산로 곳곳에는 누가 쌓았는지 모를 돌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행 중 왼쪽으로는 득량만의 황금들녁과 등량만의 바다가 산행의 지루함을 덜어 줍니다. 오봉산의 등산로 주변의 기암은 일반적인 기암이 아닌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있습니다. 산행 중 만난 돌탑과 조새바위 그리고 칼바위는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열심히 걷고 걸어 오봉산에 도착합니다. 오봉산 정상에 득량만 그리고 주변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봉산에서 용추폭포로 하산합니다. 용추폭포는 멋은 있으나 이름만큼 크지는 않고 아담한 폭포입니다 폭포입구에서 폭포까지의 길은 100m 지만 여름 이곳에 피서오고픈 곳입니다. 길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봉산 협곡을 따라 하산을 하다 보니 핸폰도 먹통입니다. 용추계곡엔 사방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편백나무 숲도 많았습니다. 용추계곡 입구 도로와 만나는 곳엔 용추계곡 주차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칼바위로 오를 수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고 또 걸어 해창저수지를 지나 득량남초교에 도착합니다. 이번 산행은 늦게 출발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오봉산-한국의 산하] 봉우리가 다섯 개 모여 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다. 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작은 산이 어찌 이토록 심오한 자연미를 펼칠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다. 오봉산은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다. 1949년 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 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 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때 이곳 주민들은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산행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칼바위 쪽으로 뻗은 오봉산 주릉이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수도를 닦았다 한다. 1. 언제: 2022.12.04 2. 누구와: 나 홀로 3. 산행코스: 득량남초교→ 조새바위→ 칼바위→ 오봉산→ 용추폭포→ 용추계곡입구 주차장→ 득량남초교(11.5Km) 4. GPS 파일: